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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성령의 뜻
성경 말씀에서 '바람'의 의미는 일시적인 느낌이 아니라 '증거'였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인 요한복음 3장8절에,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오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라며 바람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 구절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바람'과 '성령'이 다른 단어이지만, 헬라어로는 같은 단어인 '프뉴마(Pneuma)'입니다. 바람도 프뉴마요, 영도, 성령도 프뉴마입니다. 예수님께선느 이 중적인 의미를 의도적으로 쓰신 것입니다. 바람 이야기를 하시면서 동시에 성령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 왔습니까? "거듭남은 특별한 체험이다", "뭔가 강렬하게 느껴져야 한다." ,"하늘이 열리고 불이 내려오며 전율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 체험이 없으면 거듭나지 않은 것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불안했던 성도들은 "나는 세례받을 때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나는 은사 집회에서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난 기도할 때 뜨거운 경험이 없는데, 혹시 나는 거듭나지 않은 건가?" 하며 고민합니다. 이 모든 것이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걱정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바람 비유를 다시 들여다봅시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밤에 조용히 찾아갔습니다. 그 밤에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있습니다. 그 순간에도 바람이 불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밤바람이 두 사람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을 것이며, 니고데모의 옷자락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바람을 느끼며 말씀하십니다. "지금 바람이 불고 있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 있고, 네 얼굴에 닿고 있지? 그런데 이 바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느냐? 또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 모른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안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네 옷자락이 흔들리니까, 나뭇잎이 움직이니까, 소리가 들리니까 아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렇다는 것이 예수님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잡을 수도 없고 담을 수도 없어서 통제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바람이 불면 우리는 압니다. 나뭇잎이 흔들리고, 깃발이 펄럭이며, 먼지가 날리고 얼굴에 닿기 때문입니다. 바람 자체는 안 보여도 증거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성령도 그렇다고 하십니다. 거듭남 역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특별한 느낌으로 즉시 확인되지 않을 수도 있고, 하늘에서 눈부신 빛이 내려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듯, 거듭난 삶에는 반드시 흔들림의 증거가 나타나며 삶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어떤 증거일까요? 거짓말이 불편해집니다. 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작은 거짓말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불평과 걱정 섞인 말이 입에서 멈춰집니다. 전에는 별거 아니던 죄들이 마음에 습관처럼 걸립니다. 예전에 좋던 세상 것들이 지금은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억지로 바꾼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입니다.
원수 같던 사람을 위해 기도가 나오고, 그 이름이 기도 중에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옴을 발견합니다. '어, 내가 왜 이런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지?' 하는 것은 내가 억지로 결심해서가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자기 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에는 남의 잘못만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잘못이 먼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열린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읽으면 가슴이 뜁니다. 수없이 읽었던 같은 구절인데도, 전에는 못 느꼈던 감동과 함께 이 말씀이 바로 나를 향해 말씀하고 계신다는 걸 깨닫습니다. 분명하게 달라진 나의 삶을 보며, 성령이 내 안에서 일하고 계심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진짜 바람의 의미입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스스로 질문해 보십시오. '내 삶에 바람의 증거가 있는가?' 전에는 안 그랬는데 죄가 불편해졌다면, 지금 바람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닿았다면 바람을 느끼신 것입니다. 바람을 조용히 느끼며 지난 1년을 돌아보십시오.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그것이 바로 바람의 증거이며 성령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그런 변화가 발견되신다면 오늘 밤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진리를 깨닫게 하셔서, 눈에 보이는 체험이 없어 불안해했던 저에게 거듭남의 확신을 주시니 너무 기쁘고 영광을 주께 드립니다. 이젠 알았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도 흔들림의 증거로 알게 하신 내 주님, 제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변화들이 성령의 증거임을 믿습니다. 성령이 제 안에서 일하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계속해서 제 삶을 바꾸어 주십시오. 내 영혼을 거룩하신 보혈로 씻겨 주시어 영생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율법은 인간이 행한 것을 보고 심판하려 하지만, 우리의 행함으로는 모두 거룩함에 이를 수 없음을 깨달아 알았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보혈만이 우리를 구원하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거록하신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아멘, 할렐루야! 마라나타.
사명자 이호채 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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