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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배에 채우소서(이호채집사)
2026-05-14 09:58:43
구현화
조회수 45
나의 빈배에 채우소서
캄캄한 밤
검은 비 내리는 바다 한가운데
노를 놓고 표류하는
내 마음의 빈배 하나 있네.
세상 욕심 가득 싣고
떠나는 배였건만
남은 것은
찢겨진 돛대뿐이라네.
누구를 찾아
여기까지 왔던가.
모든 약속들은
파도 위 거품처럼
산산이 흩어져 버렸네.
허무한 인생의 물결 속에
내 영혼도 흔들리는데
주님,
나의 빈배를 채우소서.
세상 짐은
깊은 파도 속에 던져버리고
오직 당신만을
내 빈배에 태우리다.
인생의 뒤안길 돌아보면
얼룩진 세월뿐.
눈물 없이 건널 수 없는
내 마음의 바다여.
이 못난 나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등대처럼 그 자리에서
끝내 비추시는 주님.
아무것도 채울 수 없는
나의 빈배에
주님의 사랑만으로
가득 채우소서.
번민과 고통에
얼룩졌던 내 심정을
주님은 책망하지 않으시고
따뜻이 품어주셨네.
검은 비 내리는
험한 바다 위
홀로 떠 있던
나의 빈배.
세상 번뇌와 걱정도
파도 속에 던져버리게 하소서.
오직 주님,
당신만을 태우고 싶습니다.
이제 다시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으리.
내 영혼의 항구 되시는
사랑의 포구로
더 깊이 들어가게 하소서.
검은 비 내리는 바다 한가운데서
방향키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하던 지난날들을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초라한 빈배에
주님의 사랑과
말씀의 진리를 싣고
남은 인생의 항해를 마치는 날,
영원하신 항구
주님의 포구로
돌아가게 하소서.
2026. 05. 15. 이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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